박흥식 코치 “홍대갈 시절은 잊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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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24일 07시 00분


박흥식 롯데 코치. 스포츠동아DB
박흥식 롯데 코치. 스포츠동아DB
롯데 타격코치 역발상 지도법 실천
“스타 의존 않게돼 타선 짜임새 UP”


박흥식(사진) 타격코치가 롯데에서 역발상의 지도법을 실천하고 있다.

박 코치는 김주찬(KIA행)과 홍성흔(두산행)의 이적으로 롯데 타선이 약화됐다는 야구계의 평가에 동의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좋아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주력 타자 중 손아섭을 빼면 강민호와 전준우, 장성호, 조성환은 지난해 부진했다. 올 시즌은 그것보다는 잘할 것이다. 김대우와 김문호도 자질이 있다. 황재균과 박종윤도 있어 타선의 짜임새는 오히려 작년보다 낫다.” 특정 타자에 의존하지 않아도 되기에 조합만 잘하면 타선의 득점 응집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 코치가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롯데의 득점권 타율 향상이다. “주자를 3루에 두고, 어떻게 홈으로 불러들일지 팀 배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기술적 타격훈련과 별개로 선수들의 마인드를 뜯어고치겠다는 구상이다.

여기서 “롯데는 해결사 정신을 버려야 산다”는 또 하나의 역발상이 등장한다. 과거 ‘홍대갈(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 시절의 롯데라면 스타의식으로도 득점권에서의 해결 능력 향상이 가능했지만, 이젠 아니라는 얘기다. 박 코치는 “이제 롯데는 유니폼 뒤에 다 (이름 없이) ‘자이언츠’가 새겨졌다는 마음으로 해야 된다”고도 말했다.

다만 팀 배팅을 한답시고 실패를 두려워하는 소극적 자세를 보이면 누구든 용서하지 않을 요량이다. 박 코치는 “넥센에서 박병호, 서건창을 가르쳐보니 선수들의 잠재능력을 캐치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았다”고 덧붙였다.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트위터@matsri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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