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카엘 라우드럽 스완지 시티 감독이 볼보이를 걷어차는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에당 아자르(22·첼시)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스완지 시티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웨일스의 리버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2-2013 잉글랜드 캐피탈원컵(리그컵) 준결승 2차전 첼시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이에 따라 지난 10일 1차전에서 이미 2-0 승리를 거둔 스완지는 2경기 합계에서 첼시를 누르고 팀 창단 이래 첫 리그컵 결승에 진출했다.
첼시는 결승 진출이 좌절됨과 더불어 중심 선수인 아자르의 행동으로 논란이 됐다. 아자르는 후반 32분경, 볼보이가 공을 다소 지연시키자 달려가서 공을 내놓으라고 재촉했다. 이에 볼보이가 공을 깔고 누워버리자, 분노한 아자르는 볼보이의 옆구리를 발로 걷어찼다. 볼보이는 한동안 배를 감싸쥔 채 고통스러워했다. 아자르는 즉각 퇴장당했고, 팀의 핵심 선수가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처한 첼시는 결국 역전에 실패했다.
라우드럽 감독은 경기 후 ESPN과의 인터뷰에서 “볼보이가 일부러 공을 주지 않은 게 아니다. 공에 떠밀려서 본의 아니게 공 위에 올라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경기 끝난 뒤에 다시 봤다. 아자르는 자신의 행동을 후회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라우드럽 감독은 “기대했던 대로 경기가 잘 풀렸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인 첼시에게 2경기 모두 무실점이었다”라며 “누구도 생각지 못했던 우리가 결승에 진출했다”라고 흡족해했다.
스완지 시티는 결승에서 이번 시즌 돌풍의 주인공인 브래드포드 시티와 맞붙게 됐다. 브래드포드 시티는 무려 4부 리그 팀으로, 사상 첫 4부 리그 팀의 리그컵 결승 진출을 일궈냈다. 팀으로서도 지난 1912년 팀 창단 이후 101년 만의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자 1963-1964시즌 이래 40여년만의 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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