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동’ 조이 바튼(31·마르세유)이 최근 큰 이슈가 됐던 에당 아자르(22·첼시)의 ‘볼보이 폭행’ 사건에 대한 경솔한 언행으로 또다시 화제가 됐다.
바튼은 "아자르의 유일한 잘못은 볼보이를 더 강하게 차지 않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축구팬들의 항의가 폭주하자 "아자르의 행위가 옳았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 같은 ‘볼보이 책임론’은 TV로 이 경기를 지켜본 여러 선수들의 반응과 일치한다. 마이클 오언(34·스토크시티)은 “먼저 잘못한 것은 볼보이다. 아자르는 공을 차내려고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오언은 쏟아지는 항의에 “다들 미쳤나 왜 이래?”와 같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밖에 가레스 베일(24·토트넘)도 “아자르가 퇴장당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는 글을 남겼고, 스티븐 피에나르(31·에버턴)도 “(탈락에 눈앞에 있는 상황에서는) 공을 빨리 가져와야된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게 당연하다”라고 말했다. 아자르의 행동에 대해 ‘볼보이를 노리고 찬 것이 아니라 볼보이 아래의 공을 차내려고 한 것’이라고 보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당사자인 스완지 시티와 첼시 측 관계자들의 반응은 달랐다. 스완지 시티의 주장 애슐리 윌리엄스(29)는 아자르에게 달려가 그를 밀쳐내며 공격적으로 항의했고, 첼시의 주장 프랭크 램파드(35)와 뎀바 바(28) 등은 볼보이를 부축하며 달래는 모습을 보였다. 아자르의 폭행에 대해 적어도 현장에서는 다르게 느낀 셈이다.
한편 폭행을 당한 볼보이 찰리 모건(17)은 스완지 시티 구단의 이사이자 호텔 경영자인 마틴 모건의 아들임이 드러나면서 더욱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다. 해당 경기에서 아자르가 퇴장당하면서 첼시는 스완지 시티와 무승부를 기록, 캐피털원컵(리그컵)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이에 찰리 모건의 트위터에는 욕설 멘션이 쏟아졌고, 그는 물론 여자친구에게까지 살해 협박을 가하는 글이 넘쳐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찰리 모건은 자신의 트위터에 “광란의 24시간이었다. 난 아자르에게 법적 대응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사태 수습에 나선 상태다. 경기장 내 프로 선수의 폭행이었던 만큼, 아자르의 행위는 경기 외적인 고소를 당해도 할말 없는 행동이었다. 따라서 모건의 이 같은 대처는 나이에 걸맞지 않은 성숙한 모습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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