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영 “하루만 더…”의 의미는?

  • 스포츠동아
  • 입력 2013년 1월 26일 05시 00분


윤석영. 스포츠동아DB
윤석영. 스포츠동아DB
QPR 이적합의…도전의 땅 런던 입성
풀럼 새로운 카드 제안 마지막 변수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을 앞둔 윤석영(23·전남 드래곤즈)이 25일(한국시간) ‘도전의 땅’ 영국 런던에 도착했다. 그는 전날 퀸즈파크레인저스(QPR)로의 이적이 발표되면서 전남의 동계 전지훈련지인 태국 방콕에서 런던으로 곧장 떠났다.

한국축구의 ‘차세대 왼쪽 풀백’ 윤석영은 현지에서 국내 취재진과 만나 “이영표(캐나다 밴쿠버) 선배에 이어 EPL 간판 수비수로 인정받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이영표는 윤석영과 같은 포지션으로 2000년대를 풍미한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아직 공식 계약서에 사인을 하지 않았으나 양 구단 합의가 이뤄졌고, 전남의 공식 발표까지 나면서 윤석영의 QPR 입단은 사실상 확정된 상황이다. 이후 메디컬테스트를 통과하고, 다음 주 초 예정된 이민국 심사위원회를 거치는 등 일련의 과정을 밟으면 워크퍼밋(노동허가서)을 발급받고 정식 선수로 활동할 수 있다. 윤석영은 “이영표 선배는 EPL에서 깊은 족적을 남겼다. 거친 무대에서 직접 부딪히고, 경험을 쌓으며 계속 성장하겠다”면서 “(비자가 해결되면)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도록 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윤석영의 QPR행에 마지막 변수가 생겼다. 풀럼의 새로운 제안이 뒤늦게 전남 구단에 도착했다. 윤석영도 자신의 SNS에 “하나님, 하루만 더 주세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 하겠습니다”란 의미심장한 글귀를 남겼다. 전남 고위 관계자는 “(QPR과) 합의가 이뤄진 만큼 해프닝으로 끝날 수 있지만 모두 알다시피 선수의 동의가 없으면 계약은 이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트위터 @yoshik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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