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닛폰은 25일 “일본대표팀이 다음달 쿠바의 전지훈련지인 대만으로 전력분석원 2명을 파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쿠바는 2월 18일 대만과 맞붙는 등 총 6번의 실전 테스트를 거친다. 이 신문은 “일본 전력분석의 ‘1차 목표’는 1라운드에서 맞붙을 쿠바가 되겠지만, 2라운드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큰 한국과 대만도 대만에서 연습경기를 치른다”고 덧붙여 일본 전력분석팀의 또 다른 타깃이 한국이 될 것임을 내비쳤다. 일본은 지난해 11월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시리즈 때도 전력분석원을 파견해 삼성 이승엽, 장원삼, 오승환 등 주요 선수들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했다.
한국은 이미 정보전을 치를 준비를 마쳤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김인식 기술위원장을 비롯해 유남호, 유지훤 등 전력분석팀이 다음달 16일 타이중으로 건너가 대만대표팀 분석에 들어간다. 지난해 11월 대만에서 열렸던 야구월드컵에도 전력분석팀을 파견해 대만, 호주, 네덜란드 등의 주요 선수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했다. KBO은 김정준 SBSESPN 해설위원에게 일본 전력분석을 맡기는 등 2라운드 이후를 대비한 전력분석 계획도 마련했다.
대만도 야구인 출신으로 현재 방송 해설을 맡고 있는 양칭롱을 팀장으로 한 12명의 전력분석팀을 꾸렸다. 1라운드 상대인 호주에 분석팀을 파견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단기전의 특성을 고려하면, 전력분석은 WBC에서 각국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 정보전과 함께 이미 WBC는 막이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