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25·미래에셋)와 유소연(23), 양수진(22·정관장) 등은 2월1일부터 사흘간 호주 퀸즐랜드 주 골드코스트의 로열 파인스 골프&리조트에서 열리는 볼빅-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한국선수들과 악연이다. 2006년 당시 아마추어 양희영(22·KB금융그룹)이 우승을 차지한 이후 단 한명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신지애(2007년)와 신현주(2008년), 유소연(2009년, 2012년), 이보미(2010년), 김하늘(2012년)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인 이번 대회는 중간 점검과 전초전 성격을 띤다. 지난 해 12월부터 동계훈련에 들어간 선수들은 훈련 성과를 점검할 수 있고, LPGA 선수들은 다음 달 14일 개막전을 앞두고 마지막 샷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는 시험무대다.
올해부터 이 대회는 국내 기업인 볼빅에서 후원한다. 그러나 대회 규모는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먼저 총상금은 지난해 50만 호주달러(약 5억6000만원)에서 올해 25만 호주달러(약 2억8000만원)로 대폭 삭감됐다. 상금 규모만 놓고 보면 국내 대회에도 미치지 못한다. 경기 방식도 지난해 4라운드에서 올해는 3라운드로 바뀌었다. 카리 웹(호주)를 비롯해 로라 데이비스(잉글랜드), 타이거 우즈의 조카인 샤이엔 우즈(미국) 등이 한국 선수들과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