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체육과 동호인체육 조화에 역점둘 것” 신계륜 신임 배드민턴협회장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일 03시 00분


“배드민턴은 제가 숭배하는 운동입니다.”

배드민턴과의 인연은 1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6년 총선에서 낙선한 뒤 허탈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동네 산을 매일 올랐다. 그때 운명적 만남을 가졌다. 산에 오를 때마다 동네 주민들이 배드민턴을 치는 광경을 본 것. 나이가 드신 분들이 열심히 하는 것에 끌렸다. 그 뒤로 배드민턴 라켓을 잡았고 1년 반 정식 수업도 받았다. 취미로 즐기던 배드민턴은 어느덧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동반자가 됐다.

배드민턴 선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새 회장이 된 신계륜 민주통합당 국회의원(59·사진)의 이야기다. 전남 함평 출신인 신 회장은 4선(14·16·17·19대) 의원으로 지역구는 서울 성북을이다. 신 회장은 “골프도 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즐기는 운동이 배드민턴이다”라며 “일주일에 서너 번 아침마다 동네 주민들과 배드민턴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 회장의 배드민턴 사랑은 지극하다. 2000년부터 매년 빠짐없이 코리아오픈 대회를 보러 갔다. 해외로 나갈 때면 꼭 배드민턴 라켓을 챙길 정도다. 신 회장은 “정치인으로서 협회장이 됐다는 것이 오히려 나의 장애다. 배드민턴을 사랑하는 만큼 정치인의 한계를 줄여가면서 동호인의 마음으로 협회장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가 임기 중에 강조하고 싶은 것은 엘리트 체육과 생활 체육의 조화다. 신 회장은 “배드민턴은 국내에서 동호인이 가장 많은 스포츠다. 동호인들과 선수들의 의견을 모두 듣고 두 가지가 잘 조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 회장은 저변 확대를 위한 배드민턴 전용경기장과 실업팀 창단도 추진할 계획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신계륜#배드민턴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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