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3일간 경기 광명벨로드롬에서 열리는 올해 첫 대상경륜인 제18회 SBS·ESPN배의 주요 관전 포인트 중 하나는 이명현과 인치환의 맞대결이다.
이번 대상경륜 출전 선수 중 팬들의 눈길을 가장 많이 끄는 선수는 단연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이자 자타공인 경륜 1인자로 불리는 이명현. 지난해 첫 대상경륜 우승을 시작으로 연말 그랑프리까지 총 4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그러나 기흉으로 인해 파워가 부족하다는 점이 변수로 나오고 있다. 일단 동계 훈련을 통해 꾸준하게 몸을 만들었고, 지난해 챔피언으로 시드 배정도 유리할 수 있다. 이명현은 지난해 그랑프리에서 상대 허를 찌르는 자력 승부에 나서며 우승을 차지하는 등 노련한 경주운영이 강점이다.
이번 경주에는 이명현에 맞서 광주팀 2인방인 노태경 송경방을 비롯해 이명현과 같은 광산팀인 김민철, 계양팀 최순영, 충청권의 강자인 김원정 전영규, 영남권의 조봉철 황순철 김우현 이현구 등 막강한 선수들이 대거 나선다.
하지만 역시 가장 뜨거운 관심은 지난해 그랑프리 준우승자인 인치환이 이명현의 아성을 깨느냐다. 인치환은 지난해 말부터 빅매치 2차례를 석권하며 내친 김에 그랑프리 우승까지 노렸지만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인치환은 원래 힘에서 강점이 있는데다 이제는 전술이 다양하고 최근 기세까지 좋아 우승후보로 눈여겨 볼만하다.
경륜위너스 박정우 예상부장은 “지난해 빅매치 12라운드에서 6회로 다수 우승한 호남권과 준우승만 6회를 한 수도권의 경쟁 구도이다. 호남권을 대표하는 이명현과 수도권을 대표하는 인치환이 지난 그랑프리에 이은 리턴매치 양상의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박정우 부장은 “이들이 입상권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특훈을 실시한 최순영, 몸상태 좋은 충청권, 자원이 풍부한 영남권의 반격이 만만치 않아 이들의 틈새 공략에도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