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일 착한주장 선언…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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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일 07시 00분


김남일. 스포츠동아DB
김남일. 스포츠동아DB
김봉길감독·고참들 새 캡틴 추천
승강제 시행 첫해 팀 구심점 중책


‘카리스마’ 김남일(36·사진)이 31일 인천 유나이티드의 전훈지인 목포축구센터에서 ‘착한 주장’을 외쳤다.

김남일은 김봉길 감독과 베테랑 선수들의 추천을 받아 2013시즌 새 주장으로 선임됐다. 작년 주장으로 활약했던 정인환의 공백을 메우게 된 것이다. 김남일은 작년 팀에 합류해 강력한 주장 후보로 거론됐다. 특유의 카리스마로 선수단을 장악하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춘 덕분이다. 그러나 고사했다.

올 해는 달랐다. 2013시즌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은 강등제가 본격 시행된다. 작년에는 강등 팀만 있었지만, 올 해는 K리그(2부 리그) 승격 팀이 발생할 수 있다. K리그 클래식 12위 팀과 K리그 1위 팀이 승강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다투기 때문이다. 따라서 K리그 클래식은 최대 3팀이 떨어질 수 있다. 한 순간도 방심할 수 없는 치열한 시즌이 될 전망이다.

김남일은 “많이 나서는 것 같아 염려됐다. 그러나 올 해는 감독님을 비롯한 윗분들이 중책을 맡겨주셔서 차마 거절하지 못했다. 작년보다 중요한 시즌이 될 거라 생각해 주장을 맡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역할에 대해서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악역보다는 ‘선한 주장’을 내세웠다. 김남일은 “(박)태민이를 부주장으로 추천했다. 태민이가 경기 중 흥분하면 전라도 사투리가 튀어 나오더라. 그게 셌던 탓인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다. 태민이가 악역을 하고 내가 좋은 역할만 하면 좋은 궁합이 될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답변했다.

올 시즌 A그룹(1-7위) 진출을 자신했다. 그는 “작년에는 시즌을 앞두고 목표가 부족했던 것 같다.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몰랐다. 그러나 올 해는 다르다. 계획된 프로그램으로 좋은 준비를 하고 있다. 좋은 경기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목포|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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