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27일 올스타전을 치른 프로농구는 25일부터 29일까지 정규리그 경기가 없는 휴식기를 가졌다. 휴식기간은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는 선수들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는 기간이다. 동시에 빡빡한 리그 일정 때문에 바닥난 체력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 기간에 경기 감각이 무뎌져 슛 정확도와 경기 운영 능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31일 동부와의 안방 경기를 앞둔 문경은 SK 감독은 ‘휴식기의 위험’을 경계했다. SK는 23일 삼성과의 경기 뒤 8일 만에 경기에 나섰다. 문 감독은 “경기 초반부터 모든 선수가 볼을 골고루 만져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대는 김주성이 발목 인대 부상으로 결장한 동부지만 방심하지 않겠다고 했다. “김주성이 출전했다고 생각하고 연습을 했다. 경기 초반부터 동부의 기를 절대로 살려주지 않겠다.”
문 감독의 말대로 SK는 1쿼터부터 득점포가 불을 뿜었다. SK 애런 헤인즈(18득점)는 1쿼터에만 12점을 몰아넣었고 김민수(17득점 11리바운드)와 김동우(9득점)는 나란히 3점슛 2개를 성공했다. 26-12로 1쿼터를 앞선 SK는 3쿼터 종료 5분 38초를 남기고 동부에 41-38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헤인즈와 김민수의 득점을 앞세워 한 차례의 동점도 허용하지 않고 75-60으로 승리했다. 역대 안방 경기 최다 연승 기록을 ‘14’로 늘린 SK는 29승 7패로 선두를 유지했다. 16승 20패가 된 동부는 KT, LG와 함께 공동 6위가 됐다.
모비스는 KT와의 방문 경기에서 이지원(17득점)과 양동근(15득점 4어시스트)의 맹활약에 힘입어 86-76으로 승리했다. 모비스는 25승 11패로 2위를 유지했다. KT는 팀 리바운드에서 25-34로 밀리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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