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일본 미야자키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두산은 휴식일까지 반납하고 훈련에 임하는 선수들이 있을 정도로 많은 훈련량을 소화하고 있다. 주전과 백업선수 간의 격차가 확연했던 예년과 달리 각 포지션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훈련 집중도 역시 크게 높아졌다.
두산 감독으로서 두 번째 캠프를 맞고 있는 김진욱 감독은 부상으로 이탈한 이용찬에 대한 부분만 제외한다면 현재 훈련 상황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전 자리가 따로 없는 경쟁 체제가 되면서 선수들이 훈련에 대한 자세가 달라졌다는 것은 김 감독에게도 고스란히 느껴지고 있다.
김 감독은 “선수들 스스로 하고자하는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올해는 내가 훈련에 관여하기보다는 선수들의 스스로 할 수 있는 능력을 믿고 지켜보는 입장이다”라고 말했다.
특별히 눈에 띄는 포지션 경쟁이나 선수가 있느냐는 질문에 김 감독은 “중복 포지션에서는 선수간의 실력차가 크지 않다. 현재까지는 다들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부상은 없어야 하겠지만, 부상자가 나오더라도 이를 대체해 나갈 수 있는 팀이 갖춰졌다는 부분에서는 긍정적이다”며 전체적인 전력 향상을 이야기했다. 덧붙여 “이종욱, 오재원 등 지난해 부상에 시달렸던 선수들이 정상적으로 훈련에 임하고 있다는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는 선수들에게 김 감독은 “포기하지 말 것, 끈기를 버리지 말 것을 강조하고 있다. 선수들이 그에 맞춰 잘 따라주고 있어 고맙다”면서 “전지훈련을 마칠 즈음이면 두산 특유의 ‘허슬 두’ 야구의 모습을 팬 여러분께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