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4일 본인이 직접 꾸린 전담팀과 함께 출국한 박태환(24·단국대대학원·사진)은 호주 브리즈번에서 6주간의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수영연맹 이기흥 회장의 ‘2012런던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파문’에도 불구하고, 훈련의 열의는 뜨겁다. 그러나 한 가지 돌발변수가 생겼다. 지난주 브리즈번이 위치한 퀸즐랜드주는 엄청난 폭우로 홍수를 겪었다. 브리즈번은 강변 상업지구와 도심 거주지 등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 퀸즐랜드 주정부는 1월 29일 브리즈번을 재난구역으로 선포하기에 이르렀다.
다행히 박태환의 훈련장에는 큰 피해가 없었지만, 식수를 구하는 것이 문제였다. 훈련장 근처의 슈퍼마켓에는 이미 모든 생수가 동이 난 상황. 전담팀은 자동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한인마트까지 가서 식수를 구입해야 했다.
현재 박태환이 마이클 볼(호주) 코치의 지도 하에 훈련하고 있는 곳은 야외수영장이다. 폭우가 쏟아지는 와중에 ‘마린보이’는 헤엄을 멈췄을까. 박태환 전담팀 손석배 지원팀장은 “천둥과 번개가 치지 않는 이상, 훈련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태환은 23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