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6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외국인선수 마틴이 30득점하는 한편 5세트에서 4득점한 이영택의 활약을 앞세워 현대에 역전승했다. 5세트에서 5개의 블로킹으로 현대 공격을 차단한 것이 승부의 분수령이었다. 3위 대한항공 김종민 감독대행은 2위 현대전을 앞두고 스타팅오더에 변화를 줬다. 마틴을 문성민과 매치업시키는 로테이션이었다. 결국 그 판단이 적중했다. 용병급이라는 문성민을 22득점으로 막은 것이 승리의 원인이 됐다.
현대는 1세트 7-5에서 4개의 서브에이스를 성공시킨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세트를 따냈다. 대한항공은 3∼4점차로 따라붙을 때마다 나온 6개의 서브미스가 발목을 잡았다. 2세트에서 대한항공은 블로킹으로 4득점하며 현대의 공격을 차단했다. 물꼬는 마틴의 서브가 텄다. 9-9에서 서브권을 가지고 연속 4득점 했다. 2개의 서브에이스를 잡았다. 현대는 세터를 권영민에서 최태웅으로 바꿨지만 점수차는 좁혀지지 않았다.
3세트. 현대는 최태웅의 손끝에서 다시 리드를 잡았다. 상대 블로커를 따돌리는 토스로 문성민과 가스파리니가 편하게 공격했다. 문성민은 4개의 백어택 등으로 9득점하며 3세트에서 양 팀 합쳐 최다득점을 했다. 마지막에 몰린 대한항공은 4세트에서 9개의 실책을 한 현대의 틈을 비집고 25-19로 승리하며 승부를 마지막 세트로 몰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