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 출신이 체육계 미래 이끌 시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7일 03시 00분


김정행 용인대 총장 대한체육회장 출사표

대한체육회장에 세 번째 도전장을 낸 김정행 용인대 총장(70·사진)이 배수진을 쳤다.

김 총장은 6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제는 실질적인 경기인 출신 회장이 더욱 전문성을 가지고 체육계의 미래를 이끌어 갈 시기가 됐다고 생각해 대한체육회장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대한유도회장에 선출되며 6연임에 성공했던 김 총장은 이에 앞서 5일 유도회장직을 사퇴했다.

김 총장은 “30여 년간 함께해 온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불출마 선언을 본 뒤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나도 체육회장의 꿈을 갖고 있었지만 박 회장이 출마했다면 (체육회장 선거를) 포기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체육회장 경선을 벌일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에 대해 김 총장은 “같은 경기인 출신으로 체육 철학이나 생각은 서로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의원은) 현장에서의 협회 운영이나 국제무대에서의 활동은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주요 공약으로 △재정 자립 기반 구축 △체육인 교육센터 건립 △종목별 스포츠 교류 등을 통한 남북 체육 교류 정례화 △종목별 국제대회 유치 지원으로 스포츠 외교력 강화 △제도 개선을 통한 경기 단체와 시도체육회 자율성 확보 등을 제시했다. 김 총장은 “스포츠 토토의 수익금 50%를 체육계에 지원하면 재정 자립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총장은 2002년 제34대와 2008년 제36대 체육회장 선거에 나서 두 번 모두 이연택 대한체육회장에게 패했다. 한편 대한체육회장 출마가 예상됐던 박상하 국제정구연맹 회장은 이날 “건강상의 이유로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대한체육회장#김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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