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는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스타디움에서 열린 A매치 경기에서 프랭크 램파드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맛봤다. 잉글랜드가 브라질을 꺾은 것은 1990년 3월 1-0 승리 이후 처음이다.
잉글랜드와 브라질과의 역대 상대전적은 1승5무6패의 절대 열세. 하지만 잉글랜드는 잉글랜드 축구협회 창립 150주년을 기념한 이번 A매치 경기에서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대 브라질 전 두 번째 승리를 거두며 축제 분위기를 한껏 살렸다.
반면 브라질은 최근 콜롬비아전 1-1 무승부, 아르헨티나전 1-2 패배에 이어 A매치 3경기 연속 무승이라는 부진에 빠졌다.
잉글랜드는 웨인 루니를 중심으로 대니 웰벡과 시오 월콧이 좌우를 파고들고, 윌셔와 클레벌 리가 전방위적인 압박을 보여줬다.
반면 브라질은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 1년여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고참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네이마르 다 실바, 오스카 등이 그중 활발한 몸놀림을 보였다.
브라질은 전반 19분, 잭 윌셔의 핸들링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호나우지뉴가 날려버리며 이날의 결과를 예고했다. 호나우지뉴는 재빠르게 흘러나온 공을 재차 슛으로 연결했지만, 잉글랜드 골키퍼 조 하트가 잘 막아냈다.
잉글랜드는 전반 26분 월콧의 슛이 흘러나온 것을 루니가 깔끔하게 골로 연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선을 제압한 잉글랜드는 브라질을 밀어붙였지만, 쉽사리 추가점을 내지는 못했다. 오히려 브라질에 후반 3분 차베스 프레드에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는 만회골을 허용했다. 연이은 공격은 브라질 골키퍼 훌리오 세자르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잉글랜드는 후반 15분, 루니의 패스를 받은 램파드가 결승골을 터뜨리며 감격의 승리를 따냈다.
브라질의 네이마르 다 실바(22)는 경기 전 “잉글랜드는 루니 원맨팀이다. 브라질의 상대가 아니다”라는 자신만만함을 보였지만, 자신감을 승부로 증명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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