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클래식 FC서울의 대들보로 꼽혔지만,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최효진과 김치우(이상 30)가 ‘올해는 다르다’라는 각오를 밝혔다.
김치우와 최효진은 지난해 9월 상무에서 제대, 소속팀 서울에 합류했다. 하지만 입대 전 팀내 위치와 제대 후 상황은 달랐다. 서울의 스타플레이어이자 붙박이 측면 수비수였던 이들은 팀 복귀 후 컨디션 관리 실패 등 여러 가지 이유로 각각 8경기, 6경기에 나서는데 그쳤다.
특히 갑상샘(갑상선) 이상 문제가 컸던 최효진의 아쉬움은 컸다. 최효진은 “제대 후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었다. 몸이 안 좋아 뛸 수가 없으니 너무 힘들었다”라며 “우승 때도 물론 영광의 순간을 함께 누릴 수 있어 기뻤다. 하지만 내가 좀더 팀 우승에 보탬이 됐으면 좋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밝혔다.
김치우도 “한 시즌 동료들이 노력한 결실을 함께 누렸다. 동료들이 너무 고마웠다”라면서 살짝 아쉬움을 곱씹었다. 두 사람은 올시즌 서울의 리그 2연패 및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향해 달려가겠다는 각오다. 최효진은 ‘30경기 이상 출장’을, 김치우는 ‘나 자신이 만족할만한 경기’라는 목표를 내세웠다.
서울은 일본 가고시마 현 기리시마에서 전지훈련을 하며 2013시즌 전력을 가다듬고 있다. 지난해 우승팀답게 서울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효진은 고요한(25)과, 김치우는 아디(37·브라질)-현영민(34)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김치우는 “감독님께서 판단해 주실 것이다. 어차피 어느 팀에 가도 주전 경쟁은 피할 수 없지 않나”라며 담담해했다. 최효진은 “내가 군대에 있는 사이 (고)요한이가 너무 잘했다. 하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K리그 클래식, 축구협회(FA)컵 등 경기수가 많으니 기회는 충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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