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랜드 ‘예비역 투혼’ 통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8일 03시 00분


정영삼 20점 펄펄… 감독 삭발… 5연승 인삼공사 84-68 꺾어

유도훈 전자랜드 감독이 ‘예비역 효과’에 힘을 보탰다.

유 감독은 7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경기에서 군인처럼 짧게 자른 머리로 벤치를 지켜 눈길을 끌었다. 바뀐 머리스타일에 대해 유 감독은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이다”라며 “자신을 반성하고 선수단 분위기도 쇄신하려고 잘랐다”고 말했다. 1일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전역해 팀에 복귀한 정영삼의 머리와 비슷할 정도. 정영삼은 복귀전이었던 3일 오리온스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 팀 최다인 14점을 올렸다.

전자랜드를 연패에서 탈출시킨 ‘예비역’ 정영삼의 활약은 이날도 계속됐다. 20점 4리바운드를 기록한 정영삼의 활약을 앞세운 전자랜드는 인삼공사를 84-68로 꺾었다. 이날 전자랜드에서 가장 많은 슛(14개)을 던진 정영삼은 마지막 4쿼터에서 3점슛을 두 개나 꽂아 넣으며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꺾어 놓았다. 전자랜드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2-90으로 무릎을 꿇었던 4라운드의 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으며 연승 가도를 달렸다. 특히 이날 승리는 5연승을 달리던 인삼공사를 상대로 한 것이어서 기쁨은 더욱 컸다.

삼성은 안방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동부를 72-68로 꺾고 8연패에서 벗어났다. 지난달 10일 LG전 이후 거의 한 달 만의 승리다. 반면 동부는 지난달 28일 김주성이 발목 부상으로 빠진 뒤 4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순위도 공동 7위에서 8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박민우 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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