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전술 10가지를 하루 만에 다 이해하고 소화해 내더라. (로드) 벤슨은 머리가 아주 좋은 선수다.”(유재학 모비스 감독)
“벤슨이 LG에 있을 때부터 (김)민수와 (최)부경이가 잘 막아왔다. 벤슨에 대한 수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문경은 SK 감독)
정규리그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팀의 사령탑은 8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이번 시즌 다섯 번째 맞대결을 앞두고 로드 벤슨 얘기를 꺼냈다. 벤슨은 모비스가 SK와의 정규리그 막판 선두 경쟁과 플레이오프를 위해 지난달 28일 트레이드로 LG에서 영입한 외국인 선수다. 벤슨은 그동안 모비스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높이의 열세를 메워줄 것으로 기대됐다. 이날 경기는 벤슨이 모비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SK와의 첫 경기여서 많은 관심이 쏠렸다.
벤슨은 15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며 제몫을 다했지만 승리는 SK의 몫이었다. SK에는 벤슨이 ‘최고 용병’이라고 평가한 애런 헤인즈가 있었다. 헤인즈는 이번 시즌 개인 최다인 36점을 퍼붓고 리바운드 11개를 잡아내는 맹활약을 펼쳤다. 헤인즈의 활약을 앞세운 SK는 모비스를 74-68로 꺾었다. 모비스와의 승차를 4.5경기로 벌린 선두 SK는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최하위 KCC는 전주 안방경기에서 LG에 76-58로 완승을 거두고 2연승하면서 9승(30패)째를 올렸다. 벤슨을 모비스에 내주는 대신 벤슨에 비해 경기력이 크게 떨어지는 커티스 위더스를 데려와 사실상 시즌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LG는 3연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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