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야수 이택근은 2011년 말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LG에서 넥센으로 이적하면서 4년간 옵션을 포함해 50억 원의 대박 계약을 했다. 지난해 FA 최대어로 평가받던 외야수 김주찬도 롯데에서 KIA로 이적하면서 역시 4년간 총액 50억 원짜리 계약을 했다. 2004년 심정수(4년간 최대 60억 원)에 이어 역대 FA 계약 사상 두 번째로 큰 금액이다. 그런데 한국야구위원회(KBO)가 8일 발표한 9개 구단 소속 선수 현황 자료를 보면 김주찬은 타자 가운데 연봉 순위가 공동 10위다. 외야수로 따져도 4위다. 7억 원의 연봉으로 외야수 1위를 차지한 이택근과 꽤 차이가 난다.
이유는 바로 김주찬은 연봉보다 계약금의 비중이 큰 계약을 했기 때문이다. 김주찬은 계약금으로만 전체 금액의 절반이 넘는 26억 원을 받았다. 대신 연봉은 5억 원으로 낮췄다. 이에 비해 이택근은 계약금 16억 원에 연봉 7억 원을 받는다.
올해 프로야구 연봉 1∼3위는 김태균(한화·15억 원) 이승엽(삼성·8억 원) 김동주(두산·7억 원) 등 거포 선수들의 차지였다. 투수 최고 연봉 선수는 넥센 김병현(6억 원)이었다. 1억 원 이상을 받는 억대 연봉 선수는 지난해보다 9명 늘어난 121명으로 집계됐다. 팀 가운데서는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정상에 오른 삼성의 평균 연봉이 1억2204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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