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선수단은 12일 오후(한국시간) 박종우의 동메달 수상 확정 소식을 접했다. 지난해 8월부터 미뤄져온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징계가 ‘경고’로 끝났기 때문.
저녁 식사를 하던 윤성효(51) 부산 감독의 표정도 밝아졌다. 윤 감독은 올시즌 전술의 중심에 박종우를 두고 미드필더 중심의 패스축구를 계획하고 있다. 윤 감독으로선 박종우가 마음고생을 벗어나 한 시름 덜게 된 셈. 박종우도 홀가분하게 새 시즌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윤 감독은 “결과가 좋아 다행이다. 이번 일을 계기로 한 단계 성장해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하고, 앞으로 해외무대 진출도 이뤘으면 좋겠다”라며 “올해는 일이 술술 잘 풀리는 것 같다”라고 기뻐했다.
윤 감독은 “중원은 박종우가 중심축이다. 수비진은 박용호, 이정호, 장학영 등 고참 선수들이라서 든든하다”라면서도 “최전방에 골잡이가 없어 아쉽다”라고 밝혔다. 윤 감독은 “지난해 6골을 넣은 한지호가 팀내 최다득점자”라면서 “최소 10골을 해주는 선수가 필요하다. 외국인 공격수 영입도 준비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장 기대를 모으는 선수는 이정기다. 윤 감독은 “이정기가 최전방에서 잘해줄 거라 기대한. 코칭스태프들도 요즘 많이 발전한 선수로 이정기를 꼽는다”라면서 “연습경기 4경기에서 3골을 넣었다. 신인이지만 잘할 수 있는 선수”라고 덧붙였다.
윤 감독은 지난해까지 수비 중심의 운영을 하던 부산을 보다 공격적인 팀으로 탈바꿈시킬 예정. 4-1-4-1, 4-2-3-1 등의 포메이션을 준비하고 있다. 윤 감독은 “확실한 에이스가 없는 게 오히려 강점이다. 선수층이 두텁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윤 감독이 이끄는 부산의 올시즌 목표는 상위스플릿(1~7위)에 드는 것. 부산은 지난 10일 홍콩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3 구정컵에서 홍콩 올스타를 3-1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13일 오후에는 상하이 이스트 아시아와 결승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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