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은 13일(한국시간) 스페인 발렌시아의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1골씩 터뜨린 라베치와 파스토레의 활약을 앞세워 발렌시아를 2-1로 꺾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이브라히모비치의 활약도 눈부셨다. 활발한 움직임과 위협적인 슈팅으로 수차례 상대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한 번의 불필요한 파울이 완벽한 승리에 오점을 남겼다.
이브라히모비치는 경기 종료 직전 발렌시아 수비수와 공을 경합하던 중 상대 발등을 강하게 밟았다. 주심은 즉각 고의 파울로 판단하고 퇴장 명령을 내렸다. 팀이 2-1로 승리를 앞둔 상황이라 더욱 뼈아팠다. 퇴장은 챔피언스리그 통산 3번째. 인터밀란과 유벤투스에서 각각 한차례 퇴장을 받은 바 있다. 역대 최다 퇴장은 에드가 다비즈(네덜란드)가 가지고 있는 4차례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5도움을 기록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도움 1위. 그러나 이번 퇴장으로 다시 챔피언스리그와 악연을 이어갔다. 불명예 기록 경신도 시간문제로 보인다.
이브라히모비치는 3월7일 열리는 2차전 홈경기에 출전할 수 없어 안첼로티 감독은 전술적인 부담을 안게 됐다. 안첼로티 감독은 “경기 막판 불필요한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브라히모비치의) 태클은 일반적인 것이었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