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디아 고, 잠시 스톱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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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여자오픈 2R 4타 줄여… 합계 14언더
전날 1위서 신지애와 공동 2위로 숨고르기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는 천재 골퍼 리디아 고(고보경·16)가 호주여자오픈 이틀째 경기에서 잠시 숨을 골랐다. 반면 신지애는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상승세를 탔다.

뉴질랜드 한국계 골퍼 리디아 고는 15일 호주 로열 캔버라 골프장(파 73)에서 열린 미국프로여자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2라운드에서도 버디 5개, 보기 1개로 4타를 줄였다. 전날 버디 11개와 이글 1개를 몰아치며 단독선두에 나섰던 리디아 고는 중간 합계 14언더파 132타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이틀 동안 ‘노 보기’ 플레이로 선두에 오른 마리아조 우리베(24·콜롬비아)와는 1타 차다. 지난해 전 세계 남녀 프로 대회를 통틀어 최연소(14세 9개월) 우승 기록을 수립한 이후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는 리디아 고는 지난주 뉴질랜드 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날 3위였던 신지애(25·미래에셋)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2개로 6타를 줄여 리디아 고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공동 2위에 올랐다. 첫 홀과 두 번째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15번홀(파5)에서 칩샷을 홀 가까이 붙여 버디를 잡은 뒤 17번홀(파3)까지 버디 행진을 이어갔다.

리디아 고는 3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아낸 뒤 5∼7번홀에서 3연속 버디를 추가하는 등 전날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나 14번홀에서 보기를 하며 우리베에게 선두를 내줬다. 리디아 고와 함께 경기에 나선 세계랭킹 1위인 쩡야니(대만)는 이날 2타를 줄여 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로 공동 8위를 유지했다. 전날 1오버파를 기록했던 미셸 위(24)는 이날도 이븐파에 그치며 컷 탈락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골프#리디아 고#신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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