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리나, 한판 더 이기면 최고령 세계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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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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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1위 아자렌카 성적 관계없이 26개월 만에 ‘테니스 여왕’ 복귀

시인 최영미는 “서른, 잔치는 끝났다”고 했다. 그러나 30대에 들어서도 ‘흑진주’의 꿈은 계속된다. 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2위 세리나 윌리엄스는 앞으로 한 경기만 더 이기면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게 된다.

윌리엄스는 14일(현지 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WTA 카타르 토털오픈 3회전에서 우르술라 라드반스카(폴란드·세계랭킹 37위)를 2-0(6-1 6-3)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윌리엄스가 8강 경기에서 2011년 윔블던 챔피언 페트라 크비토바(체코·8위)를 누르고 준결승에 진출하면 세계랭킹 1위 빅토리아 아자렌카(벨라루스)의 성적과 관계없이 2년 2개월 만에 랭킹 1위에 오른다. 윌리엄스가 1위를 탈환하게 되면 여자테니스 사상 최고령 세계 1위가 된다. 1981년 9월 26일 태어난 윌리엄스는 현재 31세 5개월. 지금까지 최고령 1위 기록은 크리스 에버트(미국)가 1985년에 세운 30세 11개월이다.

2010년 10월까지 1위였던 윌리엄스는 이후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지만 지난해 윔블던, US오픈, 올림픽에서 연거푸 정상에 오르며 다시 전성기를 맞았다. 테니스 전문가들은 지난달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대회에서 윌리엄스가 우승과 함께 1위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윌리엄스는 8강에서 탈락했다.

아자렌카가 1위를 지키려면 △윌리엄스가 8강전에서 탈락하고 △자신이 결승에 진출해야 한다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3위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는 △윌리엄스가 8강전에서 탈락하고 △아자렌카가 결승 진출에 실패하고 △자신이 결승에 진출했을 때에만 1위에 오를 수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세리나 윌리엄스#여자프로테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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