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신수는 16일(한국시간) 신시내티의 스프링캠프에 처음 참가했다. 한국기자 12명을 포함한 취재진이 그의 일거수일투족을 담기 위해 따라다녔다. 물론 시일이 지나면 미디어의 관심은 줄어들 것이고, 평상시 신시내티를 취재하는 미국 취재진만 남게 될 것이다. 일본 미디어는 다르빗슈 유(텍사스) 같은 자국 선수를 취재하기 위해 바다 건너 미국으로 건너오지만, 오직 추신수만 취재하는 한국 미디어는 현장에서 곧 빠질 것이다.
16일 추신수를 보러 온 주요 인사는 취재진만이 아니었다. 그의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도 있었다. 보라스는 또 다른 고객인 마이클 본이 훈련하는, 인근의 클리블랜드 캠프를 방문한 뒤 신시내티 캠프장에 들른 것이다. 올 시즌 후 추신수의 프리에이전트(FA) 가능성을 질문받자 보라스는 “우리는 오직 2013년의 1년 계약에만 집중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월트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은 “올 시즌 이후에도 추신수의 잔류 계약에 관심이 있다”고 밝혔다.
신시내티는 추신수를 영입하기 위해 신인 유망주를 포기했다. 이것은 이 팀이 추신수의 잔류 계약을 얼마나 원하는지를 보여준다. 그러나 신시내티와 추신수의 잔류 협상이 올 봄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추신수가 새 팀에서, 중견수라는 새 포지션에서 어떻게 적응할지를 신시내티와 추신수 모두 보고 싶을 것이다. 더스티 베이커 신시내티 감독은 추신수가 중견수로 잘 변신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다. 베이커 감독은 “추신수는 중견수로도 잘해낼 것이다. 내가 확신하는 한 가지 사실은 추신수가 이곳 애리조나 캠프장에서 중견수로서 잘해낸다면 다른 어느 곳에서도 그럴 수 있다는 점이다. 왜냐하면 애리조나의 야구장은 신시내티의 홈구장보다 크다. 결국 이곳에서 중견수로 뛰는 것은 진짜 시험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