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감무소식이다. 롯데의 새 외국인투수 스캇 리치몬드는 언제 한국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롯데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하지만 한편으로는 대체용병을 물색하고 있다.
리치몬드는 지난달 29일 사이판 1차 스프링캠프에서 첫 훈련을 하자마자 왼 무릎을 다쳤다. 김시진 감독이 “무리하지 말라”고 훈련을 만류했는데도 고집을 부리다 수비훈련을 시작한지 30분도 안돼 쓰러졌다. 이달 1일 한국에 들어와 1차 검진을 받고, 5일 미국 애리조나로 넘어가 정밀검진을 받았으나 결과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감독은 “(리치몬드의 재합류는) 일단 비관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롯데가 리치몬드의 퇴출을 망설이는 것은 마땅한 대체용병을 찾지 못해서다. 용병을 뽑을 시기를 놓쳐버린 탓이다. 이제 누가 오더라도 당장 3월 시범경기부터 바로 투입될 판이다. 그만큼 롯데가 짊어져야 할 리스크도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