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부상을 딛고 돌아온 라파엘 나달(27·스페인·5위·사진)이 복귀 후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나달은 18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브라질오픈 단식 결승전에서 다비드 날반디안(아르헨티나·78위)을 2-0(6-2, 6-3)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나달은 2012년 6월 프랑스오픈 단식에서 우승한 후 8개월 만에 우승컵을 안았다. 나달은 지난해 7월 끝난 윔블던대회에서 무릎을 다쳐 재활을 해 오다 최근 코트에 복귀했다. 나달은 이달 초 칠레에서 열린 VTR오픈을 복귀 무대로 삼았으나 단식과 복식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상대 서브게임을 두 차례 빼앗으며 첫 세트를 쉽게 따낸 나달은 2세트 들어 게임 스코어 0-3까지 몰렸으나 뒤로 내리 6게임을 따내 1시간 18분 만에 경기를 끝냈다. 나달은 “브라질은 항상 내 가슴속에 있다. 2005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뒤 성공의 길로 들어섰다. 이번 우승으로 재기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나달은 무릎 부상에 대해 “이 정도라면 예전의 실력을 회복할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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