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회장 선거 D-3…새 선수위원장 선임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19일 03시 00분


선수위 “특정후보 측근 선출”
체육회 “규정 따른 것” 반박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가 4일 앞으로 다가오며 대한체육회 선수위원회와 대한체육회가 성명서 공방전을 벌이는 등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선수위원회는 18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이 선수위원회를 무시하면서까지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한 특정 후보와 가까운 인사를 선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했다”고 주장했다. 선수위원회는 체육회 산하 12개 분과위원회 중 유일하게 그 위원장이 체육회장 선거 투표권을 갖고 있다. 이에리사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체육회장에 출마하면서 선수위원회 위원장직을 사퇴했고, 대한체육회는 15일 이사회에서 신임 선수위원장을 선출했다.

이에 대해 대한체육회는 즉각 “분과위원장은 회장이 추천하고 이사회 승인을 받게 돼 있다”며 선수위원회 위원장 선임은 규정에 따른 것이라는 내용의 반박 성명을 발표했다. 체육회는 또 “일부 선수위원들이 사실관계를 왜곡해 체육회를 비방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공식 사과하지 않을 경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선수위원회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전임 대한체육회장 중 한 명이 투표권을 가진 가맹단체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정치권 고위 인사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특정 후보를 노골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제38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는 김정행 용인대 총장과 이에리사 의원이 출마했다. 대한체육회에 따르면 22일 투표에는 55개 가맹단체장, 이건희·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선수위원장 등 58명으로 구성된 투표인단 중 54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대한체육회장#박용성#이에리사#김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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