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기록 파괴자 문경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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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2월 19일 03시 00분


SK 정규리그 우승 굳혔지만 시즌 최다승-최고 승률 도전
남은 안방경기 전승 욕심도

“기회는 왔을 때 잡아야 한다. 깰 수 있는 건 다 깨고 싶다.”

문경은 SK 감독(사진)은 17일 LG를 꺾고 안방 경기 17연승을 달린 뒤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하더라도 기록 경신을 위해 계속 몰아붙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안방 경기 17연승은 정규리그 역대 최다 기록이다. 문 감독은 “애들(선수들)이 이기는 데 맛을 들여서 요즘은 내가 템포를 조절한다고 해서 되는 분위기도 아니다”라며 “지금까지 해 오던 대로 하면 이런저런 기록 달성도 자연스럽게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2라운드 중반부터 선두를 꿰찬 SK는 18일 현재 35승 7패, 승률 0.833으로 2위 모비스(30승 13패)에 5.5경기 차로 앞서 있다. 문 감독이 가장 욕심을 내고 있는 기록은 지난 시즌 동부가 세운 한 시즌 최다승과 최고 승률이다. 동부는 지난 시즌 44승 10패, 승률 0.815로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 기록을 깨려면 SK는 남은 12경기에서 10승을 보태야 한다. 남은 경기에서 딱 지금과 같은 0.833의 승률이면 기록 달성이 가능하다. SK는 지난 시즌까지 한 시즌 최다승이 32승에 불과한 팀이었다. 10개 팀 중 가장 낮은 승수다.

SK는 한 시즌 안방 경기 역대 최다승에도 도전한다. 모비스가 2006∼2007시즌에 세운 23승이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안방 경기 연승 행진을 이어 가고 있는 SK는 이번 시즌 21차례의 안방경기에서 19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남아 있는 여섯 번의 안방 경기에서 5승을 챙겨야 기록을 갈아 치울 수 있다. 문 감독은 “남은 안방경기는 전승이 목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9할이 넘는 안방 승률을 자랑하는 SK는 경기당 평균 관중(6278명)도 10개 구단 중 가장 많다. 평균 관중이 5000명을 넘는 구단은 SK뿐이다.

SK가 모비스와 승차를 더 벌려 역대 최다 경기 차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도 관심거리다. 지난 시즌 동부가 2위 인삼공사를 8경기 차로 따돌리고 1위를 한 게 이 부문 최다 기록이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문경은#SK#프로농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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