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13 시즌은 막을 올리지 않았지만 ‘무공해’와 ‘닥공’ 축구의 질주는 이미 시작됐다.
‘무공해(무조건 공격해)’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를 앞세워 지난 시즌 프로축구 1, 2위를 차지한 FC 서울과 전북 현대는 올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또한 이들은 올 시즌에도 다른 팀보다 바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국내 프로축구 우승팀과 준우승팀으로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 시즌 프로축구 1부 리그(K리그 클래식)는 3월 2일 막을 올린다. 그러나 서울과 전북은 그 이전에 실전에 돌입한다. AFC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이 2월에 시작되기 때문이다.
2013 AFC 챔피언스리그 E조에 속한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장쑤 사인티(중국)와, 전북(F조)은 같은 날 태국 논타부리에서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 경기를 치른다. 17일 일본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서울은 이틀간의 짧은 휴식을 끝낸 뒤 20일부터 훈련을 재개했고, 14일부터 전주에서 훈련을 실시한 전북은 방문 경기를 치르기 위해 22일 태국으로 출국한다.
양 팀은 이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 뒤 그 상승세를 이어가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르고자 한다.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는 서울과 전북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주득점원인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32·서울)과 ‘라이언 킹’ 이동국(34·전북)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줘야 한다.
지난 시즌 31골(득점 1위)을 터뜨리며 팀 득점(76골)의 약 41%를 차지한 데얀은 서울 공격의 핵이다. 서울은 올 시즌 AFC 챔피언스리그, FA컵, K리그 클래식 3개 대회를 병행해야 한다. 따라서 데얀의 체력을 효율적으로 안배해 꾸준히 득점 감각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데얀은 “지나간 영광은 잊고 새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올 시즌은 장기 레이스인 만큼 다치지 않고 내 능력을 모두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지난 시즌 득점 2위(26골) 이동국은 올 시즌 주장 완장을 찼다. 파비오 전북 감독대행은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가 많기 때문에 이동국이 구심점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은 지난 시즌을 끝내고 케빈(29·벨기에), 이승기(25) 등 많은 공격 자원을 영입했다. 지난 시즌보다 다양한 공격 조합을 구성할 수 있게 됐지만 최전방 공격수 이동국과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호흡이 맞지 않는다면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이동국은 “주장이 되면서 책임감이 커졌다. 동료들에게 협동과 희생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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