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은 2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73-69로 이겼다. 경기 전 김동광 삼성 감독은 “오리온스 경기 때마다 리온 윌리엄스에게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내줬다. 대리언 타운스에게 윌리엄스를 철저히 막으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는 전날까지 경기당 평균 11.76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었다. 특히 올 시즌 삼성전 네 경기에서는 평균 15.75개의 리바운드를 따내며 더욱 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타운스가 윌리엄스에게 판정승을 거뒀다. 타운스는 19개의 리바운드(26득점)를 잡아내며 팀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공격 리바운드도 5개를 잡아내 동료들이 외곽에서 마음껏 슛을 할 수 있도록 했다. 타운스는 이번 시즌 20번째 더블더블을 달성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삼성은 2쿼터까지 오리온스에 33-37로 밀렸으나 3쿼터부터 타운스의 골밑 공격과 이정석(15득점)의 외곽 슛이 살아나며 경기를 뒤집었다.
이번 시즌 오리온스전 4연패를 끊어낸 김 감독은 “타운스가 리바운드에 대한 지시를 충실히 이행해 승리했다”고 말했다. 윌리엄스(30득점 17리바운드)는 이번 시즌 33번째 더블더블(1위)을 달성했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KT와 공동 6위(18승 26패)가 돼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대한 희망을 이어갔다. 오리온스는 5위(20승 23패)를 유지했다. 전자랜드는 부산에서 열린 KT와의 방문경기에서 70-66으로 승리해 3위(26승 17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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