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탓 못달려요? 무릎 위해 달리세요”… 2013 서울국제마라톤 D-20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5일 03시 00분


‘마라톤 전도사’ 김학윤 원장(왼쪽)과 최인봉 씨가 한강변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들은 “무릎 건강엔 달리기가 최고”라며 매일 새벽 한강변을 달리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마라톤 전도사’ 김학윤 원장(왼쪽)과 최인봉 씨가 한강변을 힘차게 달리고 있다. 이들은 “무릎 건강엔 달리기가 최고”라며 매일 새벽 한강변을 달리며 건강을 지키고 있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달려야 무릎도 건강해진다.’

3월 17일 열리는 2013서울국제마라톤대회 겸 제84회 동아마라톤대회에 출전하는 마라톤 동호회 ‘달리는 의사들’의 김학윤 원장(54·김학윤정형외과)과 최인봉 씨(69·한강스포츠클럽), 공준식 씨(75·칠순마라톤클럽)는 ‘마라톤 전도사’로 불린다. 특히 ‘무릎 건강을 위해선 달려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 원장은 2001년 마라톤에 입문해 풀코스 75회에 100km 넘는 울트라마라톤을 50회 이상 완주했다. 2003년 달리기 시작한 최 씨는 풀코스 30회 완주에 역시 울트라 및 사막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 1999년 마라톤을 시작한 공 씨는 풀코스만 무려 250회 완주했다. 공 씨는 최근 2년간 매주 풀코스를 달렸다. 이들의 무릎은 ‘마라톤 하면 무릎 망가진다’라는 의사들의 주장을 무색하게 할 만큼 건강하다. 김 원장의 진단에 따르면 최 씨와 공 씨의 무릎은 40, 50대와 견줄 만큼 건강하다.

김학윤 원장(오른쪽)이 공준식 씨의 무릎을 살펴보고 있다. 김 원장은 공 씨에게 “허벅지 근육을 더 키워야 부상 위험이 없다”고 조언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학윤 원장(오른쪽)이 공준식 씨의 무릎을 살펴보고 있다. 김 원장은 공 씨에게 “허벅지 근육을 더 키워야 부상 위험이 없다”고 조언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김 원장은 2002년 달리는 의사들 주최 세미나에서 ‘마라톤과 무릎’에 대해 발표하면서 마라톤 예찬론자가 됐다. 직접 달려 봐야 할 얘기가 있을 것 같아 두 달 동안 6개 대회를 달렸다. 그리고 ‘무릎 건강엔 마라톤이 보약’이란 주제로 세미나에서 발표했다. 김 원장은 “공부를 위해 달렸는데 몸도 좋아지고 무릎은 더 건강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잘 모르는 의사들이 무릎 망가진다고 겁을 주는데 달려서 무릎을 다칠 일은 거의 없다. 축구나 농구 등 거친 스포츠를 할 땐 부상 위험이 있지만 천천히 앞으로만 달리는 마라톤은 전혀 위험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선천적으로 관절이 좋지 않거나 무릎 주위 근육이 약화된 경우를 제외하면 달리는 게 무릎엔 최고”라고 덧붙였다. 무릎 주위 근육을 키우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며 무리하지 않게 바른 자세로 달리면 부상 가능성은 ‘제로’라는 얘기다. 김 원장은 “외상으로 인한 큰 부상이 아니라면 수술하지 않고도 무릎을 건강하게 할 수 있다. 그게 바로 달리기다”라고 말했다.

최 씨는 “달리기 전엔 무릎에서 뿌드득 소리가 날 정도로 좋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한반도횡단마라톤(200km), 사하라사막마라톤(250km)도 완주했다. 공 씨는 등산이 무릎에 좋지 않아 달리기 시작했다. 퇴행성관절염이 왔는데 달리면서 완전히 없어졌다. 최 씨와 공 씨는 2004년 마라톤 마니아 김 원장을 만나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으며 매일 달리고 있다.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서울국제마라톤#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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