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3연승… 2위 굳히기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5일 03시 00분


풀세트 접전끝 LIG 울려… 삼성화재, 정규리그 우승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
승자도 패자도 한숨을 쉬었다. 승자는 안도했고 패자는 낙담했다.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은 24일 천안에서 열린 NH농협 2012∼2013 V리그 6라운드 첫 번째 경기에서 LIG손해보험을 3-2(25-27, 25-19, 18-25, 25-23, 15-10)로 꺾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외국인 선수 가스파리니는 후위공격 10개, 블로킹 4개, 서브에이스 5개를 성공하며 개인 세 번째 트리플크라운을 기록했다.

반면 5연패를 기록한 LIG손해보험은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됐다. LIG손해보험은 프로 원년(2005년) 이후 계속된 천안 원정 연패 기록도 23연패로 늘렸다.

현대캐피탈은 27일 상대전적에서 2승 3패로 열세인 3위 대한항공과 맞붙는다. 이어 상대하는 삼성화재(1승 4패), 러시앤캐시(2승 3패) 모두 상대 전적에서 현대캐피탈에 앞선 상태. 이 세 경기 결과에 따라 현대캐피탈의 최종 순위는 물론이고 플레이오프 상대도 달라질 수 있다.

하종화 현대캐피탈 감독은 “일정에 구애받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한항공에 승리를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선수들 체력 관리를 해줄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7을 기록한 현대캐피탈은 대한항공(승점 42)에 져도 2위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사실상 ‘미리 보는 플레이오프’인 만큼 양보할 수 없는 경기다.

하 감독은 3월 1일 열릴 삼성화재와의 경기에 대해서는 “삼성화재가 어떻게 준비하고 나올지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삼성화재 신치용 감독은 23일 KEPCO를 꺾고 최소 경기(25경기) 만에 시즌 우승을 확정한 뒤 “선수들 (경기) 감각을 유지해 주려면 한두 경기는 전력투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머지 경기는 주전들을 쉬게 하면서 챔피언결정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이다. 현대캐피탈-대한항공 경기 결과에 따라 다소 싱거운 ‘3·1절 매치’가 열릴 수도 있는 것이다.

성남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GS칼텍스가 도로공사를 3-0(25-17, 25-18, 25-22)으로 꺾었다. 이날 발표된 5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는 남녀부에서 각각 레오(삼성화재)와 니콜(도로공사)이 뽑혔다.

천안=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현대캐피탈#삼성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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