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프로농구 통산 세 번째로 ‘라운드 전승(9승)’을 달성했다. SK는 5라운드 첫 경기였던 2일 동부와의 원주 방문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에서 상대한 모든 팀을 꺾었다. SK는 프로농구 통산 안방경기 최다 연승 기록도 19로 늘렸다.
“애런 헤인즈 한 명을 막는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전 주전 선수들 모두 고른 득점력을 갖춘 SK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추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SK는 이날 헤인즈(24득점) 최부경(19득점) 변기훈(14득점) 김선형(14득점)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연승으로 생긴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2쿼터까지 오리온스와 35-35로 팽팽히 맞선 SK는 3쿼터에서 오리온스가 극심한 슛 난조에 빠진 틈을 타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 오리온스가 10점을 넣는 데 그친 반면 SK는 28점을 몰아 넣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인 SK는 1위(38승 7패)를 유지했고, 오리온스는 5위(21승 24패)를 지켰다.
KT는 부산에서 열린 동부와의 안방경기에서 78-67로 이겨 단독 6위(19승 27패)가 됐다. 2쿼터까지 35-27로 앞섰던 동부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8득점)이 3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또다시 발목을 다쳐 교체되면서 무너졌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8위(18승 28패)가 됐다.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 후 “동부와 LG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삼성(7위)만 어떻게 하면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일부 구단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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