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줄 모르는 SK, 5라운드 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5일 03시 00분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 3’… KT는 동부 꺾고 단독 6위로

5라운드에서 무패 가도를 달린 SK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한 매직넘버를 ‘3’으로 줄였다.

SK는 2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국민카드 프로농구 정규리그 오리온스와의 안방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프로농구 통산 세 번째로 ‘라운드 전승(9승)’을 달성했다. SK는 5라운드 첫 경기였던 2일 동부와의 원주 방문경기를 시작으로 5라운드에서 상대한 모든 팀을 꺾었다. SK는 프로농구 통산 안방경기 최다 연승 기록도 19로 늘렸다.

“애런 헤인즈 한 명을 막는다고 이길 수 있는 팀이 아니다.”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전 주전 선수들 모두 고른 득점력을 갖춘 SK에 대한 경계심을 숨기지 않았다. 추 감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SK는 이날 헤인즈(24득점) 최부경(19득점) 변기훈(14득점) 김선형(14득점) 등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문경은 SK 감독은 “연승으로 생긴 자신감이 자만심이 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말했다.

2쿼터까지 오리온스와 35-35로 팽팽히 맞선 SK는 3쿼터에서 오리온스가 극심한 슛 난조에 빠진 틈을 타 승기를 잡았다. 3쿼터에 오리온스가 10점을 넣는 데 그친 반면 SK는 28점을 몰아 넣었다.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3으로 줄인 SK는 1위(38승 7패)를 유지했고, 오리온스는 5위(21승 24패)를 지켰다.

KT는 부산에서 열린 동부와의 안방경기에서 78-67로 이겨 단독 6위(19승 27패)가 됐다. 2쿼터까지 35-27로 앞섰던 동부는 발목 부상에서 복귀한 김주성(8득점)이 3쿼터 종료 28초를 남기고 또다시 발목을 다쳐 교체되면서 무너졌다. 동부는 이날 패배로 8위(18승 28패)가 됐다. 전창진 KT 감독은 경기 후 “동부와 LG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의지가 별로 없어 보인다. 삼성(7위)만 어떻게 하면 우리가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것 같다”고 말했다.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서 1순위 지명 확률을 높이기 위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는 일부 구단에 일침을 가한 것이다.

정윤철 기자 trigger@donga.com
#SK#KT#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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