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팀 타선은 역대 대표팀 중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최강타선의 중심에 ‘타격기계’ 김현수(25·두산·사진)가 우뚝 선다.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4일 대만 도류구장에서 NC와 평가전을 앞두고 “클린업트리오 전체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지만 5번은 (김)현수에게 맡길 생각이다”고 밝혔다.
대표팀 중심타자 후보로는 이승엽(37·삼성)과 이대호(31·오릭스), 김태균(31·한화) 등이 있다. 그러나 3명 모두 수비 포지션이 1루수다. 류 감독은 몸 상태와 타격감, 상대 투수에 따라 2명은 1루수와 지명타자로 선발출장시키고, 1명은 대타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만큼 붙박이로 클린업트리오 중 한 자리를 책임질 5번 후보가 중요했다. 류 감독의 선택은 결국 정확성과 장타력을 동시에 갖고 있고 국제대회 경기 경험이 풍부한 김현수였다.
김현수는 아직 20대 중반이지만 2008베이징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서 매우 강렬한 인상을 보여줬다. 베이징올림픽 예선 일본전에서 9회초 대타로 나서 일본 최고 마무리투수인 좌완 이와세 히토키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리며 ‘국제용’으로 활약을 시작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김현수는 총 27타수 10안타로 타율 0.370, 4타점을 기록했다. 2009년 제2회 WBC에서는 28타수 11안타로 타율 0.393 4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2010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는 18타수 10안타로 타율 0.556, 5타점의 맹활약을 펼쳤다. 태극마크를 달고 참가한 3개의 국제대회에서 무려 0.425(73타수 31안타)의 ‘불꽃 타격’을 자랑했다.
김현수는 “몇 번(타순)에 서는 것보다 꼭 필요할 때 (안타를) 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국제대회인 만큼 주어진 역할을 다 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