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37년 만에 올라운드 대회 우승을 차지한 서정수(오른쪽)와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임준홍. 단국대 제공
빙상 유망주들이 잇단 금빛 소식을 전하며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히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단거리 유망주 임준홍(19·단국대)이 25일 이탈리아 콜라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남자 1000m에서 1분11초37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남자 1000m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500m에서도 2위에 오른 임준홍은 순발력이 좋아 한국 남자 단거리 스타의 계보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 김준호(18·강원체고)도 남자 500m에서 3위를 차지했다.
전날 올라운드 대회에서 한국 남자 선수로는 37년 만에 처음 정상에 오른 서정수(19·단국대)도 기대주다. 1500m가 주 종목인 서정수는 이규혁(35·서울시청)의 후계자로 평창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노리고 있다.
여자부에서는 김현영(19·한국체대)이 500m 우승을 차지했다. ‘포스트 이상화’로 불리는 김현영은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0년 국내 스프린트선수권대회 1000m에서 이상화(24·서울시청)를 꺾었다.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는 500m, 1500m, 3000m, 5000m 등 4종목의 점수를 합산해 우승자를 가리는 올라운드 대회와 500m, 1000m 등 2개의 종목별 대회로 치러진다.
주니어 쇼트트랙 대표팀도 정상의 자리를 유지했다. 남자부 기대주 박세영(20·단국대)이 같은 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끝난 주니어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부 4종목(500m, 1000m, 1500m, 슈퍼파이널) 합계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3∼2005년 3연패를 달성한 이호석(27·고양시청) 이후 첫 연속 우승이다.
여자부에서는 노도희(17·평촌고)가 4종목 합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녀부 선수가 모두 개인 종합 우승을 차지하면서 한국 쇼트트랙은 이 대회에서 12년째 동반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은 남녀 계주에서도 정상에 오르는 등 이번 대회 10종목 중 7개 종목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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