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前감독만 보유 기록 “두번째 가입 나야 나” 후끈
2013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3월 2일 킥오프
77골 58도움 vs 57골 59도움 국내 프로축구 역대 두 번째 ‘60-60클럽’ 가입을 놓고 경쟁을 벌이는 전북의 에닝요(왼쪽 사진)와 강원의 데니스. 두 선수 모두 득점력과 어시스트 능력을 함께 갖췄다. 동아일보DB·강원 FC 제공
“나도 선배들의 기록을 깨면서 성장했다. 누가 나를 넘어서더라도 기쁠 것 같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법이니까.”
신태용 전 성남 일화 감독은 26일 기자와의 통화 도중 국내 프로축구 기록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국내 프로축구에서 자신만이 보유하고 있는 ‘개인 통산 60골 60도움 이상 기록(60-60클럽)’과 ‘개인 통산 최다 도움 기록’이 올 시즌 프로축구에서 꼭 깨졌으면 하는 바람을 드러냈다. 풍성한 기록이 쏟아져 그만큼 국내 프로축구팬들에게 화끈한 경기를 보여줄 수 있기를 희망했다. 그의 통산기록은 99골 68도움이다.
3월 2일 개막하는 2013 프로축구에서 득점과 도움 능력을 모두 갖춘 ‘만능 공격수’들이 신 감독의 대기록에 도전한다.
현재로선 전북 현대의 에닝요가 역대 두 번째 60-60클럽 가입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77골 58도움을 기록 중인 에닝요는 60-60클럽 가입에 단 2개의 도움만을 남겨두고 있다. 에닝요는 지난해 역대 최소 경기(177경기)에 50골 50도움 고지에 오를 만큼 빠르게 공격 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또한 올 시즌 전북은 케빈(벨기에)을 비롯한 공격수를 대거 영입했다. 그만큼 에닝요의 패스를 골로 연결해줄 공격수가 많아졌다.
강원 FC의 데니스(57골 59도움), 김은중(119골 54도움) 콤비도 60-60클럽에 도전한다. 각각 3골 1도움, 6도움을 남겨두고 있다.
데니스와 에닝요는 개인 통산 최다 도움 기록을 놓고도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데니스는 개인 통산 59도움으로 역대 2위를 기록 중이고 에닝요(3위·58도움)가 그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상대적으로 팀 공격력이 강하고 지난 시즌 두 자릿수 도움(13도움)을 기록한 에닝요의 기록 경신 가능성이 높다. 2006년을 끝으로 국내 무대를 떠난 뒤 지난해 복귀한 데니스는 지난 시즌 강원에서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데니스는 1999년 수원 삼성, 2003년 성남에서 10도움을 기록하는 등 한 시즌에 두 자릿수 도움을 기록한 적이 있다. 에닝요와의 대결에서 앞서려면 전성기 때의 기량을 회복해야 한다.
개인 통산 최다 출전 기록(605경기)을 보유하고 있는 골키퍼 김병지(전남 드래곤즈)는 43세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출전할 때마다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국내 프로축구 최고 공격수로 꼽히는 이동국(전북)이 개인 통산 최다 득점 기록(141골)을 어디까지 늘릴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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