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보다 한층 강력해진 ‘무공해(무조건 공격해)’ 축구를 선보인 FC 서울이 아시아 프로축구 정상을 향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
서울은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조별예선 장쑤 사인티(중국)와의 경기에서 5-1로 대승했다. 올 시즌 K리그 클래식과 AFC 챔피언스리그 2관왕을 노리는 서울의 최용수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장쑤와의 경기는 올 시즌 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는 중요한 경기다. 우리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라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경기 초반부터 세밀한 패스로 점유율을 높여 나간 서울은 전반 8분 지난 시즌 K리그 득점왕(31골) 데얀이 에스쿠데로가 내준 볼을 정확한 슈팅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일본 전지훈련 동안 감독이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장까지 뛰어가는 등 성실하게 훈련해 온 데얀은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부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미드필드부터의 강한 압박 수비로 경기 내내 상대를 압도한 서울은 전반 33분 하대성과 환상적인 2 대 1 패스를 주고받은 윤일록이 추가골을 터뜨려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후 서울은 윤일록(후반 11분)과 데얀(후반 16분), 몰리나(후반 42분)가 한 골씩을 추가하며 골 잔치를 벌였다. 올 시즌을 앞두고 경남에서 서울로 이적한 윤일록은 서울에서의 첫 공식 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는 기쁨을 맛봤다. 지난 시즌까지는 데얀이 주로 공격에 나섰던 서울이지만 올 시즌은 윤일록의 가세로 더욱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장쑤는 후반 35분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 후 최 감독은 “이제 올 시즌의 긴 레이스가 시작된 것 같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웃으면서 결승선을 통과하겠다”고 말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둔 서울은 상승세로 K리그 클래식을 맞이할 수 있게 됐다. 서울은 3월 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포항과 K리그 클래식 개막전을 치른다.
한편 AFC 챔피언스리그 F조의 전북 현대는 무앙통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방문경기에서 2-2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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