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대표팀 조성동 총감독은 26일 “양학선이 ‘양1’ ‘양2’에 이어 또 다른 신기술을 완성했다. 성공률은 80%로 실전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 체조 뜀틀 결선 1차 시기에서 자신이 개발한 ‘양1’(뜀틀을 짚은 뒤 공중에서 세 바퀴 비틀며 정면으로 착지하는 기술)을 성공한 뒤 2차 시기에서 스카라 트리플(뜀틀을 옆으로 돌면서 짚고 몸을 펴고 공중에서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신기술은 양학선에게 금메달을 안긴 스카라 트리플에서 반 바퀴를 더 돈다. 스카라 트리플의 난도는 7.0점. 이번 신기술은 여기에 0.2∼0.4점을 더 받을 것으로 보여 세계 최고 난도의 기술이 될 가능성이 크다.
양학선은 런던 올림픽을 마친 뒤 ‘양1’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양2’를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드디어 ‘양2’를 완성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성공률은 높지 않다.
‘양1’의 난도가 낮아진 것도 양학선의 또 다른 신기술 도전에 자극을 줬다. 올림픽 이후 국제체조연맹(FIG)은 채점 규칙으로 공식 등재된 ‘양1’을 세계 최고 난도인 7.4점에서 6.4점으로 하향 조정했다. 더이상 ‘양1’만으로는 세계 정상을 지키기 어려워진 것.
지난해 태릉선수촌에서 겨울훈련에 돌입한 양학선은 신기술 완성에 박차를 가했고 마침내 4개월 만에 완성했다. 조 총감독은 “올림픽이 끝난 뒤에도 방심하지 않고 정말 열심히 했다. 하지만 이렇게 빠른 시간 안에 완성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양학선은 신기술을 10월 벨기에 앤트워프에서 열리는 세계기계체조 선수권대회에서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