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공사, 또 너냐” SK 12연승 꿈 좌절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2월 27일 03시 00분


1월에도 11연승 저지당해

멈출 것 같지 않던 SK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렸다. 문경은 감독이 이끄는 SK의 12연승을 저지한 팀은 대학 시절 문 감독의 룸메이트였던 이상범 감독이 지휘하는 인삼공사다. 두 감독은 연세대 동문이다. 이 감독이 문 감독보다 2년 선배다. 1월 11일 SK의 11연승을 막았던 팀도 인삼공사다.

SK는 26일 안양에서 열린 인삼공사와의 방문 경기에서 58-66으로 져 연승 행진이 11경기에서 멈췄다. SK는 눈앞에 뒀던 팀 역대 최다 연승(12연승) 기록도 날렸다. 8패(38승)째를 당한 선두 SK는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를 3으로 유지했다.

SK의 경기가 워낙 풀리지 않은 날이었다. SK는 이번 시즌 들어 전반 최소 득점(22점)에 그쳤을 만큼 공격이 부진했다. 리바운드에서 40-32로 앞서면서 골밑 싸움에서는 우위를 보였으나 상대(8개)보다 배나 많은 16개의 실책이 연승 행진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됐다. 외곽포도 부실했다. 4쿼터 들어 변기훈이 넣은 3점슛이 이날 터진 유일한 3점포다. SK는 3점슛을 13차례 시도했다. 3쿼터를 41-51로 10점 뒤진 채 마친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변기훈의 3점슛과 김선형의 연속 6득점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전세를 뒤집는 데는 실패했다.

4위 인삼공사는 한 차례의 역전도 내주지 않은 채 승리를 거두면서 4연패에서 벗어났다. 후안 파틸로가 30점을 퍼붓고 리바운드 10개를 잡아내는 더블더블의 활약으로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SK와의 6차례 맞대결을 3승 3패로 마쳤다. SK와의 상대 전적에서 밀리지 않은 팀은 인삼공사가 유일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SK#인삼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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