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27일(한국시간) “신시내티가 추신수 영입에 앞장섰던 이유는 팀의 치명적 약점인 출루율을 보완하기 위해서였다. 추신수가 좋은 리드오프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시내티는 지난 시즌 97승65패(승률 0.559)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우승을 차지했지만 득점의 물꼬를 트지 못하는 단점이 지적됐다. 뛰어난 1번타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메이저리그 전체 1번타자의 출루율은 0.324였다. 최근 35년 중 가장 낮은 수치. 그 중에서도 신시내티 리드오프의 출루율은 0.254로, 1981년 토론토(출루율 0.238) 이후 가장 나빴다. 신시내티 입장에서 추신수는 더할 나위 없는 카드였다.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서 1번타자로 타율 0.310, 출루율 0.373의 빼어난 성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신시내티로 이적한 뒤 우익수에서 중견수로 수비 위치를 변경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 덕분에 신시내티는 추신수∼브랜든 필립스∼조이 보토∼라이언 루드윅∼제이 브루스∼토드 프래지어로 이어지는 좌-우 타자가 고루 분포된 짜임새 있는 타선을 갖추게 됐다. 추신수도 자신의 역할로 “훌륭한 타선을 갖춘 신시내티에서 내가 할 일은 출루”라고 강조했다. 추신수는 27일 샌디에이고와의 시범경기에도 1번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시범경기 4게임째 만의 첫 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