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포항 스틸러스가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했다.
포항은 27일 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 1차전 홈경기에서 베이징 궈안(중국)과 득점 없이 비겼다. 포항은 개막 홈경기에서 승점1을 따내는 데 만족하며 쉽지 않은 챔피언스리그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포항은 작년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들을 고스란히 선발 투입했다. 박성호가 최전방을 지켰고, 주장 황지수와 신인왕 이명주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섰다. 병역문제로 해외 전훈에 참여하지 못한 공격형 미드필더 황진성 대신 신진호가 경기에 나선 게 유일한 변화였다. 그러나 포항의 두터운 미드필더 진영은 좀처럼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중앙에서 촘촘하게 늘어섰지만, 공격 전환 시 빠르게 퍼져 나가지 못했다.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고무열과 조찬호가 부진하며 맥 빠진 공격이 전개됐다. 패스는 전반적으로 짧게 이어지며 부정확했다. 상대의 지공에 말려들어 좀처럼 스피드가 나오지 않았다.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포항은 후반 노병준이 교체 출전하며 수차례 기회를 만들었으나, 슛은 번번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한편 H조의 수원 삼성도 센트럴코스트(호주) 원정에서 득점 없이 비기며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