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헤드킥] 아빠 오장은, 분유값 투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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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4일 07시 00분


수원 삼성 오장은. 스포츠동아DB
수원 삼성 오장은. 스포츠동아DB
새로 태어난 아들을 위한 값진 선물이었다.

수원삼성 미드필더 오장은(28)은 3일 성남일화와 K리그 클래식 1라운드 원정을 하루 앞두고 득남했다.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그의 각오는 남달랐다. 수원 서정원 감독은 “연습경기를 할 때 오장은이 상대 슛을 몸을 날리며 막아내더니 ‘기저귀 값을 벌었다’고 농담 해 모두가 한바탕 웃었다. 아들을 얻은 만큼 책임감도 강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동료들도 아낌없이 축하의 메시지를 전했다. 서정진은 이날 선제골을 넣은 뒤 요람 세리머니를 했다. 서정진은 “(오)장은 형이 어제 아들을 낳아 골을 넣는 선수가 요람 세리머니를 하기로 미리 약속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오장은의 헌신도 빛났다. 오장은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중원에서 부지런한 플레이로 2-1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프로선수들은 보통 경기에서 이기면 승리수당을 받는다. 오장은은 개막전 승리 뿐 아니라 아들의 분유와 기저귀 값도 톡톡히 벌어간 셈이다.

성남|윤태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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