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 임상협이 2013시즌 K리그 클래식 최단시간 득점에 성공했고, ‘독도남’ 박종우가 1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부산은 승점 1을 따는 데 만족해야 했다.
부산은 3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강원과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 2분 만에 박종우가 띄워준 프리킥을 임상협이 골 지역 중앙에서 헤딩 선제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후반도 시작이 좋았다. 휘슬이 울린 지 불과 1분 뒤 박종우가 직접 페널티킥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하지만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후반 6분 강원 지쿠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하며 쫓기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24분 지쿠의 도움을 받은 배효성의 동점골에 다 잡은 승리를 놓쳤다.
전날(2일)에는 울산과 제주가 활짝 웃었다. 홈에서 대구를 맞이한 작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디펜딩챔피언 울산은 킥오프 4분 만에 상대 신인 골게터 한승엽에게 오른발 중거리 포를 얻어맞았다. 올 시즌 1호골. 울산은 패색이 짙어진 종료 직전, 기적을 연출했다. 후반 44분 김치곤의 동점골에 이어 추가시간 김신욱의 골로 대역전극을 일궜다. 제주는 광양 원정에서 전반 28분 페드로의 결승골로 전남을 1-0으로 꺾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 팀 서울과 FA컵 챔피언 포항이 격돌한 상암벌 승부는 2-2로 끝났다. 작년 11월 마지막 대결에서 0-5로 크게 패한 서울은 설욕에 성공하는 듯 했지만 후반 38분 포항 이명주에게 동점골을 내줘 땅을 쳤다. 포항 역시 2006년 8월부터 이어진 서울 원정 10경기(2무8패)째 무승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