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48km’ 김강률 “개막전 필승조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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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4일 07시 00분


두산 김강률은 올 시즌 필승 셋업맨으로 중용될 전망이다. 그는 마인드 컨트롤을 앞세워 임무를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두산 김강률은 올 시즌 필승 셋업맨으로 중용될 전망이다. 그는 마인드 컨트롤을 앞세워 임무를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전력피칭도 익숙”…코치진 기대 한몸
홍상삼 회복 더딜 땐 마무리로도 거론


두산 우완투수 김강률(25)은 올 시즌 팀의 필승조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동안 치른 연습경기에서 이미 시속 148km의 강속구를 뿌리고 있다. 김진욱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는 물론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김강률의 이름 앞에는 ‘우리 기대주’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김강률은 지난 시즌 30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2.88을 기록하면서 가능성을 엿보였다. 김 감독은 김강률을 마무리로 낙점된 홍상삼 앞에 나오는 셋업맨으로 구상하고 있다. 부상 중인 홍상삼의 회복이 더딜 경우 마무리로도 거론되고 있다.

한 단계 더 성장하기 위해 김강률이 극복해야 할 부분은 바로 ‘안정성’이다. 그는 컨디션에 따라 제구가 들쭉날쭉해지는 단점을 안고 있다. 그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김강률은 “컨디션이 좋은 날에는 한가운데 직구를 던져도 맞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다만 몸이 좋지 않은 날에는 타자들이 치기 어려운 데로 던지려고 내 스스로 마운드 위에서 싸우다가 무너졌다. 올 시즌에는 이런 부분들을 고쳐나가려고 한다. 마인드 컨트롤이 우선과제다”고 말했다.

코칭스태프의 높은 기대가 김강률에게는 부담보다는 자극제로 작용하고 있다. 그는 “계투요원은 실점이 곧바로 팀의 승패로 연결되기 때문에 부담이 적잖다. 그러나 이제는 짧은 이닝 동안 전력피칭을 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팀에서 기대하는 역할을 잘해내서 필승조 투수로 자리 잡고 싶다. 필승조 투수로 꼽힌다는 것만으로도 내게는 큰 자신감이 된다. 아직까지 단 한번도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는데, 개막전에 필승조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고 싶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트위터 @stopwook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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