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박도규(43·투어스테이지)는 1일 태국 카오야이 마운틴 크리크 골프장(파72)에서 끝난 윈터투어 3차 대회(총상금 10만 달러·우승상금 2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박도규의 우승으로 1,2,3차 대회 우승자는 모두 새얼굴이다. 상금왕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윈터투어는 KGT 공식 랭킹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올해 처음 개최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을 갖는다. 박도규는 1차 대회 4위에 이어 3차 대회에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2개 대회에서 상금 2480만9280원을 따내며 상금랭킹 3위가 됐다. 1위 한민규(29·3251만5000원)와의 격차는 700여만 원이다. 한민규는 마지막 4차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불안한 1위다.
1차 대회 우승으로 상금랭킹 2위에 올라 있는 김우찬(31·2561만6335원)도 호시탐탐 상금왕을 노린다. 김우찬은 윈터투어에서 가장 안정된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1차 대회 우승에 이어 2차 대회 13위, 3차 대회 8위 등 꾸준한 성적을 올리고 있다. 그는 2009년 2부 투어인 챌린지 투어 첫 우승을 차지했다. 개인통산 두 번째 우승을 윈터투어에서 차지했다. 약 3년5개월 만에 느낀 꿀맛 같은 우승이다.
왕중왕이 되기 위해선 넘어야 할 산이 많다. 특히 마지막 4차 대회엔 KGT 투어 강자들이 대거 출전한다. 가장 강력한 우승 경쟁자는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형성(33·하이스코)이다. 1월부터 태국의 후아힌에서 동계훈련을 실시해왔다. 일본투어 개막에 앞서 윈터투어에서 마지막 샷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다. KGT 코리언(정규)투어에서 우승을 경험했던 황인춘(39·테일러메이드), 남영우(40)와 주흥철(32) 등도 예선 참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의 우돈 두앙데차 등 실력파 골퍼들도 출전해 우리 선수들과 우승을 겨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