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는 4일 일본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벌어진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A조 중국전에서 12-0,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전날 브라질을 5-2로 누른 쿠바는 2승으로 2라운드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A조에선 일본과 쿠바가 일찌감치 2라운드 진출을 확정짓고, 5일 오후 7시 야후돔에서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쿠바는 이날 장단 15안타를 몰아치며 중국 마운드를 초토화했다. 초반부터 쿠바 페이스였다. 1회 2사 1루서 프레데리치 세페다의 우중간 적시 3루타로 선취점을 올렸고, 2회 만루찬스를 놓쳤지만 3회 1점을 더 올리며 도망갔다. 이후 쿠바의 방망이는 더 뜨겁게 달아올랐다. 4회 알렉세이 벨의 좌월2점홈런 등으로 4점을 뽑은 데 이어 5회에는 호세 아브레우의 좌월만루포를 앞세워 6점을 추가하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선이 터지자 마운드도 힘을 냈다. 선발 다니 베탄쿠르트가 4.2이닝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야디에르 페드로소와 블라디미르 가르시아가 중국 타자들을 상대로 짠물 피칭을 펼쳤다. 7회까지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콜드게임 승을 완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