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이동국 남고, 부진한 박주영 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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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강희號, 26일 월드컵 최종예선 카타르전 명단 발표

이동국(전북)은 남고, 박주영(셀타 비고)은 제외됐다.

최강희 축구대표팀 감독은 4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2일 시리아와의 평가전과 26일 카타르와의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서울월드컵경기장)에 나설 23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표팀에서 박주영이 빠진 것.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첫 번째는 최근 박주영의 경기력 저하다. 박주영은 지난달 10일 발렌시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이후 두 경기 연속 벤치를 지키고 있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실전 감각에 물음표가 생겼다. 박주영은 현지 언론들이 ‘실패한 영입’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두 번째는 대표팀 내의 궁합. 최 감독은 그동안 박주영과 이동국 조합을 꾸준히 실험해 왔다. 박주영과 이동국을 동시에 기용하기도 하고, 두 명 중 한 명만 발탁해 능력을 실험해 왔다. 이를 통해 확실하게 드러난 점은 박주영과 이동국의 동시 기용은 실패작이라는 것이다. 두 선수는 포지션이 비슷한 데다 역할 분담이 제대로 되지 않아 공격력이 극대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두 선수가 투톱으로 출전했던 크로아티아전에서 대표팀은 0-4로 대패했다. 또 이동국은 최강희호 출범 후 대표팀 경기에서 이근호와 함께 가장 많은 5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박주영은 최강희호 출범 후 대표팀에서 한 골도 넣지 못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 감독은 결국 이동국의 득점력이 더 낫다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소속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의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 3인방의 발탁으로 공격 옵션이 풍부해진 점도 박주영 카드를 과감히 버리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미드필드에서는 기성용(스완지시티)과 이청용(볼턴) 등이 계속 발탁됐고 불안했던 수비라인에는 노장 곽태휘(알샤밥)가 부름을 받았다.

카타르전 나설 월드컵 축구 국가대표 명단 (23명)

△골키퍼(3명): 김영광(울산) 정성룡(수원) 이범영(부산) △수비수(8명): 박원재 정인환(이상 전북) 윤석영(QPR) 김기희(알사일랴) 곽태휘(알샤밥) 장현수(FC 도쿄) 김창수(가시와 레이솔) 오범석(경찰청) △미드필더(10명): 신형민(알자지라) 한국영(쇼난 벨마레) 이근호(상주) 지동원 구자철(이상 아우크스부르크) 하대성(서울) 기성용(스완지시티) 김두현(수원) 이청용(볼턴) 손흥민(함부르크) △공격수(2명): 이동국(전북) 김신욱(울산)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대표선수 명단#박주영#이동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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