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팀은 가을야구 단골 손님 12번중 9번 포스트시즌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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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3월 8일 07시 00분


■ 시범경기 성적과 최종성적의 상관관계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9일부터 16일간 팀당 12경기를 치르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시범경기에서 각 팀은 모든 전력을 쏟아내진 않는다. 그러나 역대로 살펴보면 시범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팀이 페넌트레이스 또는 포스트시즌에서도 괜찮은 성적표를 받은 사례가 많다.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 2001년부터 12년간 시범경기 성적과 최종 성적의 상관관계를 살펴봤다.

○시범경기 1위는 포스트시즌 진출의 보증수표?

지난 12년간의 기록을 들여다보면 시범경기 1위를 차지한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사례는 모두 9번이나 된다. 삼성은 2002년 시범경기를 1위로 마친 뒤 한국시리즈 우승을 거머쥐었다. SK도 2007년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올랐고,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반면 시범경기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포스트시즌에 오르지 못한 경우는 3차례였다. 2005년 롯데, 2006년 LG, 2008년 KIA는 시범경기에서 쾌속 질주했지만 가을에는 훈련만 했다.

최근 4년간으로 좁히면 시범경기 1위팀은 모두 가을야구를 했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3년 연속 시범경기에서 다른 팀을 압도한 롯데는 여세를 몰아 모두 포스트시즌에 진출해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해에는 SK가 1위로 시범경기를 마친 뒤 페넌트레이스를 2위를 차지한 뒤 한국시리즈 무대까지 밟았다.

○개인타이틀도 시범경기 활약이 밑거름

개인 타이틀 부문에서도 시범경기에서의 활약이 페넌트레이스까지 이어진 사례가 종종 나왔다.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을 기록했던 KIA 김진우는 그해 177탈삼진으로 타이틀 홀더가 됐다. 2009년 롯데 조정훈은 시범경기에서만 2승을 거둔 뒤 페넌트레이스 14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2002년 삼성 이승엽은 시범경기에 이어 페넌트레이스에서도 홈런왕 타이틀을 거머쥐었고, 2008년에는 한화 김태균이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에서 홈런과 장타율 1위에 올랐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트위터@gtyong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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