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언은 최근 라디오 ‘토크스포트’에 출연해 “그저 그런 선수라면 어느 팀이든 갈 수 있다. 하지만 루니급 선수는 갈 팀이 마땅찮다”라면서 “간다면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체스터 시티, 첼시, 파리생제르맹 정도의 팀이 아니고서야 루니를 영입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는 지난 2004년 에버튼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로 이적한 이래 줄곧 팀의 간판 공격수로 활약해왔다. 자리도 최전방 원톱부터 처진 스트라이커와 윙포워드까지, 팀 사정에 따른 희생도 기꺼이 해왔다. 그러나 올시즌 루니는 퍼거슨 감독으로부터 ‘몸 관리가 좋지 않다. 기량이 떨어졌다’라는 비판을 받는 등 팀과 대립하는 분위기다.
급기야는 루니는 지난 6일 영국 런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 맨유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에 후반 교체 투입, 17분 가량 뛰는데 그쳤다. 사실상 리그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챔피언스리그에서의 이 같은 푸대접은 사실상 이적을 의미한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루니는 올시즌 로빈 판 페르시(19골)의 맹활약과 대니 웰벡의 성장, 가가와 신지의 합류에 이번 여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도르트문트)의 영입도 유력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입지가 좁아진 상태다.
루니는 지난 2010년 맨체스터 시티로의 이적이 추진, 성사 직전 엎어진 바 있다. 루니와 맨유의 계약기간은 2015년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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