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쇼트트랙 박승희 여자 500m 은메달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0일 11시 56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박승희(21·화성시청)가 201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이틀째 메달을 목에 걸었다.

9일(현지시간) 박승희는 헝가리 데브레첸 푀닉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500m 결승에서 43초852만에 결승선을 통과해 왕멍(중국·43초718)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승희는 전날 여자 1500m에서 우승한 바 있다.

이날 2위에 올라 포인트 21점을 따낸 박승희는 종합 55점으로 왕멍(34점), 마리안 겔라스(캐나다·21점), 심석희(세화여고·21점)를 제치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는 종목별로 순위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 합산 점수가 가장 높은 선수가 종합 우승자가 된다.

이어 열린 남자 500m에서는 러시아로 귀화한 '쇼트트랙 황제' 안현수(28·러시아명 빅토르 안)가 출전해, 2007년 밀라노 대회 이후 6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안현수는 결승전에서 41초995의 기록으로 량원하오(중국·41초905)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003~2007년 세계선수권대회 5연패,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등 세계 최강이었던 안현수가 부활을 알린 것이다.안현수는 무릎뼈 부상 이후, 빙상연맹과 갈등을 겪고 2011년 러시아 귀화를 선택했다. 그는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에서 매력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남자 5000m 계주 준결승전에서는 한국의 김병준-김윤재-노진규-신다운 조가 1위로 들어와 10일 4팀이 겨루는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국 계주팀은 결승전에서 안현수가 속한 러시아를 비롯해 네덜란드, 캐나다 팀과 겨룬다.

대회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남녀 1,000m와 3,000m 결승전, 남녀 계주 결승전이 차례로 열린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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